작년 2월의 일이다. 확실히 그날의 전날은 폭설이 내렸다. 나는 동경도내의 어느곳에 사는 젊은 친구의 아파트에 있었다. 저녁이 되어 친구의 집에 또한명의 남자가 찾아왔다.
그리고 친구와 두사람은 뭔가 수상한 짓을 꾀하기 시작했다.
친구는 레코드를 틀어 "리듬은 이런 느낌으로..."라며 다른 턴테이블로 바꿔 "그위에 이런 느낌의 멜로디가 얹어져서, 기타가 �후「庸�..."
완전히 스타일이 다른 두가지의 음악을 더한 위에 완전히 다른 음악을 만들고자 하고있었다. 나는 담배를 피면서 "재지.B와 넬리 후퍼의 대화도 이런느낌이었을까?"
하고 멍하니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2102는 이미 걷기 시작하고 있었던것이다.
그로부터 1년하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 나의 손에 1장의 데모테입이 있다. 설마 그 뜬구름잡는 두사람의 대화가 이런형태로 결실을 맺으리라고 생각지도 않았다.
그 테입을 몇번이고 반복해 들으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런 2000년대의 Rock Steady가 아닌가?" 리듬은 어디까지나 거칠고 두텁게 멜로디는 안타까운듯 아름답다.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그들의 음악이 가진 마술과 동질의 무언가가 있다. 듣는 장소,시간 상관없이 어떠한 정신상태일 때에도 부드럽게 내부의 깊숙한곳까지 울려퍼지는 음악.
격려해주고 치료해주는 음악. 젊은 친구가 이제까지 남긴 수많은 명언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에폭시수지로 사고와 기호를 딱딱히 굳혀버린 사람들에게는 알 수없는 음악."
이라는 말이다. 2102는 유연한 기호를 가진 음악애호가라면 반드시 노예가 되어버릴것이다. 나도 그중 한사람이지만...